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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민태원 장편 [죽음의 길] 연재시작 (~ 1923. 1. 18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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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 입속의 검은 잎

전시기간 2013-09-27 ~ 2013-10-31
전시장소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
주최및후원 문학과 지성사

프로젝트매니저 : 조강석 , 참여작가 :  이종구, 리금홍, 차지량, 오재우


기형도, 시각예술 속에서 다시 태어나다


기형도의 작품은 장르를 막론하고 풍부하고 다채롭게 변주되면서 새로운 창작의 기원이 되어 왔다. 그렇기에 기형도의 작품 세계를 또 다른 장르의 창작물로 새롭게 표현하는 이번 전시의 의의는 적지 않다고 하겠다. 


첫째, 본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가교로서의 의의를 지닌다. 

본 전시는 근대문학관의 개관과 때를 같이 해 열리는 특별기획 전시이다. 근대문학관은 단지 근대의 문학적 유산들을 박제된 과거의 유물로 전시해 나열하는 장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한국 문학과 문화의 전반적 틀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동시에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원으로서의 근대문학의 여정을 생각하는 열린 마당이라는 의미를 지닌다.왜냐 하면 문학과 문화의 역사는 중단과 비약이 아니라 장기지속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근대문학관 개관과 더불어 기획 전시로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을 개최하는 까닭도 이와 관계 깊다. 기형도야 말로 과거에 속하면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해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근대가 지나간 과거이면서 동시에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시간이듯이 요절한 작가 기형도의 작품 세계 역시 종결되었으나 여전히 생성 중인 세계이다. 근대와 더불어 예술의 연속성과 장기지속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둘째, 본 전시는 예술 창작이 특정 시간과 장소 그리고 장르와 작가에 귀속되는 고립된 행위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개개인의 의도를 넘어서며 장르 간에 통섭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무한생성의 과정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본 전시에서는 세대와 기법을 아우르는 4명의 미술가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기형도를 읽고 이를 다시 고유한 이미지를 통해 표현했다. 이종구, 리금홍, 차지량, 오재우 작가를 통해 기형도의 문학과 미술의 세계가 어떻게 통섭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전시는 인천 연평도 출신인 기형도의 문학적 기원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기형도의 작품 세계에서 유년의 기억과 가족에 대한 성찰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비록 기형도가 어릴 적에 인천을 떠났다고는 하나 인천 연평도는 그의 가족들의 기억이 공유될 수 있는 장소이다. 

근대 문학의 자료를 망라한 규모로는 국내 최초가 될 근대문학관 개관 행사에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끊임없이 상상력의 근원이 되어주는 기형도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표현하는 것은 지역 공동체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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