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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기는 모두에게 열린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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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시 한 편, 한국근대문학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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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0건 조회1,134회 작성일16-03-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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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기는 모두에게 열린 문학관, 한국근대문학관에는 볼거리가 하나 더 있다. 문학관이 위치한 신포동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외벽 유리에 새겨진 시(이하 시창)가 바로 그것이다. 문학관의 시창은 “시가 있는 창고”의 줄임말로, 근대 창고 건물 네 개를 리모델링한 한국근대문학관의 가장 왼쪽에 있는 기획전시실 건축물 앞 유리면이 바로 이 시창 공간이다. ○ 한국근대문학관 시창은 매년 3, 6, 9, 12월에 아름다운 우리 시로 옷을 갈아입는다. 2014년에는 김소월의 「바람과 봄」, 백석의 「청시」 등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시를 선보였고, 2015년에는 세계 책의 도시를 기념해 인천을 배경으로 한 한하운의 「작약도-인천여고 문예반과」, 정지용의 「오월 소식」 등이 게시돼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최근 영화 <동주>의 개봉으로 윤동주 시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내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 문학관도 2016년 첫 시창을 윤동주의 시로 선정했다. ○ 이번에 시창을 통해 선보인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은 「자화상」, 「서시」, 「별 헤는 밤」과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시는 아니다. 하지만 인생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신중하게 내디뎠던 청년 윤동주를 만날 수 있는 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시창은 1948년 정음사에서 발행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새로운 길」 한 페이지를 서체까지 그대로 옮겨 놓아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았다. ○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시창은 사전적인 의미로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는 방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문학관을 지나가는 잠깐 동안만이라도 아름다운 시를 쉽고 즐겁게 감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올해는 『청록집』(1946, 을유문화사) 발간 70주년과 박두진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문학관은 이를 기념하여 2분기부터는 『청록집』에 수록된 시 세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193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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